항암 치료 중 감정기복, 내가 이상한 걸까?
항암 치료를 받다 보면 어느 날은 괜찮다가도,
또 어느 날은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짜증이 치밀거나,
세상이 멀게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감정기복은 내가 약해진 걸까,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항암 치료 중 감정기복은 매우 흔한 일이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항암 치료 중 겪게 되는 감정기복의 원인과,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항암 치료 중 감정기복이 생기는 이유
몸의 변화와 호르몬 영향
항암 치료는 신체에 강한 자극을 주는 과정입니다. 그로 인해 호르몬 밸런스가 무너지고 감정 변화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유발 등으로 감정 기복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피로와 통증, 수면 부족
몸이 힘들면 마음도 무너집니다. 지속적인 피로와 통증, 숙면 부족은 우울감과 짜증의 큰 원인이 됩니다.
삶에 대한 불안감
완치에 대한 걱정, 재발에 대한 두려움, 직장이나 가족 문제 등 많은 고민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불안과 무력감을 키우기 쉽습니다.
사회적 고립감
항암 치료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외로움과 우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이런 감정, 내가 이상한 걸까?
절대 아니에요. 감정기복은 ‘정상’입니다.
오히려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그것이 더 걱정일 수도 있어요.
눈물이 나고, 불안하고, 짜증이 나는 건 내 잘못이 아닙니다.
암이라는 큰 싸움을 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자연스러운 반응일 뿐입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3. 감정기복을 다루는 건강한 방법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표현하기
울고 싶을 땐 울고, 속상할 땐 말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또는 심리상담사와 이야기해보세요.
감정 일기 쓰기
매일 내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보면 나도 몰랐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감정의 흐름을 기록하며 점점 균형을 잡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명상, 호흡, 가벼운 운동
조용히 눈을 감고 깊게 호흡하거나, 가볍게 걷기만 해도 기분이 전환됩니다.
요가나 스트레칭도 감정 안정에 효과적입니다.
나만의 위로 루틴 만들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 향 좋은 차 마시기, 따뜻한 샤워하기 등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만들어보세요.
“오늘은 나에게 휴식 주는 날”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이세요.
전문가의 도움 받기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 종양 심리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4.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기분이 자주 바뀌는 걸 이해해 주세요.”
“내가 감정적으로 예민하더라도,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에요.”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요.”
환자 스스로도 감정 조절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변의 이해와 배려는 큰 위로가 됩니다.
항암 치료 중 감정기복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내 몸과 마음이 나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반응하고 있는 증거입니다.
감정의 파도 속에서도 스스로를 인정하고,
작은 위로 하나로도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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