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안 하면 아무것도 못 하나요?"
대장암 폐전이, 항암 거부 후에도 가능한 것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지만,
꼭 나누고 싶은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항암치료를 거부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나요?”
“진짜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대장암이 폐로 전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사가 항암치료를 권하지만,
여러 이유로 망설였던, 저의 경험에서 글을 써봤습니다.
“이렇게 아픈데 또 버틸 수 있을까...”
“항암받다가 힘들어서 누워만 계시던 엄마 모습이 떠올라요.”
“내 삶이 나답지 않아지는 것 같아서 싫어요.”
사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고민입니다.
하지만, 항암을 거부한다고 해서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치료의 방향이 바뀐 것뿐입니다.
‘완치’가 아닌 ‘완화’
‘치료’가 아닌 ‘관리’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충분히 많습니다.
1. 통증, 숨참, 불안… 그대로 두지 마세요
"완화의료"를 꼭 기억하세요
완화의료는 암세포를 없애는 게 아니라,
환자의 삶을 지키기 위한 치료입니다.
진통제 조절
식욕 증진제
숨찬 증상 완화 (산소치료 등)
불안·우울에 대한 심리 상담
가족 지지 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됩니다.
“이제 아무것도 못 한다”는 말보다,
"이제 아프지 않게 살 수 있게 해드립니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 수 있어요.
2. 수술은 못 해도, 방사선 치료는 가능할 수 있어요
요즘엔 폐전이에도
고정밀 방사선치료(SBRT) 같은 치료가 가능합니다.
항암치료와 달리 전신 부작용은 거의 없고,
결절이 작고 개수가 적을 경우, 효과도 꽤 좋습니다.
물론, 모든 경우에 가능한 건 아니지만
담당 의사에게 “방사선으로 증상 조절 가능한가요?”
꼭 물어보세요.
3. 먹는 것, 움직이는 것, 잠자는 것
너무 뻔하게 들릴 수 있지만
먹고, 걷고, 자는 것만 잘 해도 몸은 버팁니다.
단백질 위주 식사로 근육 손실을 줄이고
실내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순환을 유지하고
밤에 숙면만 잘 취해도 면역력이 훨씬 좋아집니다
물론 ‘영양제, 한방치료, 민간요법’도 궁금하실 수 있지만
절대 의료진과 상의 없이 시작하지 마세요.
피해는 환자 본인이 보게 됩니다.
4. ‘치료’보다 ‘삶’을 먼저 선택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항암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건
‘포기’가 아니라,
‘나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정한 것입니다.
누군가는 더 오랫동안,
누군가는 더 나답게 살기 위해
다른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남은 시간,
내가 좋아하는 걸 먹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게 때로는
가장 강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항암을 거부해도
당신에겐 여전히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혹은 당신의 가족이 그 길 위에 서 있다면,
당신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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